
중앙방송총국(CCTV) 뉴스는 오늘(9일) 아이가 AI 채팅에 빠지면 심신 건강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사자인 류 씨는 기자에게 업무가 바빠 친구의 추천으로 아이에게 AI를 사용하게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에 따르면 아이에게 AI를 사용하게 한 본래 목적은 AI의 동행 및 학습 기능을 활용해 아이의 조기 교육과 계몽을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한동안 AI를 사용한 뒤 언어 표현에서 좋지 않은 조짐이 나타났고, 심지어 폭력적인 성향까지 보였다.
류 씨는 평소 아이가 사용하는 태블릿을 살펴보다가 안에 있던 두 가지 콘텐츠가 모두 공포와 유혈 관련 내용이었으며, 때로는 음란물까지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AI는 일부 링크도 생성했는데, 링크를 클릭하면 짧은 동영상으로 연결됐다. “일부 짧은 동영상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변조한 것이었습니다.”
류 씨의 아이는 올해 5세로,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며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주제를 자주 이야기했다. 류 씨가 채팅 기록을 확인한 결과 AI는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순응하고 아이의 엽기적인 호기심에 맞춰 이를 부추겼으며, 끊임없이 잔혹하고 폭력적인 파생 이야기를 지어냈다. 심지어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짧은 동영상까지 추천했는데, 그로 인한 결과가 아이의 일상 행동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AI가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아이에게 “이 주제에 대해서는 그만 이야기하자”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 번째로 같은 주제를 꺼내자 AI는 순응하기 시작했고, 대화는 점점 더 과격해졌다. 그 결과 아이는 가족이나 친구와 지낼 때 상대방이 자신의 뜻대로 따르지 않으면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 “아이는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사람과 교류하려 하지 않게 됐습니다. AI가 아이의 모든 감정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류 씨는 즉시 아이의 태블릿에서 AI 소프트웨어를 삭제하고, 가능한 한 시간을 내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아이가 AI 채팅에 빠진 상태에서 서서히 벗어나도록 도왔다.
IT之家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CTV는 ‘AI 육아’ 현상을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AI의 동행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3~6세 아동이 기어오르기, 뛰어오르기 등 대근육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해 인지 발달이 저해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거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보조 도구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부모의 동행을 절대 대신할 수 없다.

